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된 지난해 3월 경북 북부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피해 지역 곳곳에서 지역 붕괴 수준의 폐촌(廢村)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0만 ha(헥타르)가 넘는 마을과 산이 소실된 지 1년이 되어 가지만 주택은 물론 생계 수단이었던 산림 복구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자연재해가 촉발한 문제가 공동체의 소멸로 번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민 86%가 여전히 임시 시설에11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에서 만난 류조기 씨(79)의 집과 우사(牛舍) 곳곳에는 1년 전 산불에 그을린 흔적이 선명했다. 류 씨는 산불로 평생 일군 집과 소 4마리를 잃고 재난 지원금 약 5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요즘 세상에 이 돈으로 방 한 칸이나 제대로 짓겠나”라며 “생계를 꾸려 나가기도 막막해 고향을 떠나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고 토로했다.앞서 정부는 주택이 완전히 불탄 이재민에게 재건비 등으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