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속에 숨은 풍경…민화와 한글이 만든 새로운 ‘문자도’

갓을 눌러쓴 호랑이가 긴 담뱃대를 물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 둥글게 말린 호랑이의 몸은 글자의 형태를 따라 흐르고, 그 곁에는 꽃이 피고 작은 새가 내려앉는다. 글자는 더 이상 읽히는 기호가 아니라 하나의 풍경이 된다. 작품의 제목은 ‘Oops’. 뜻밖의 감탄사 같은 이 한 단어는 민화 속 익살스러운 호랑이처럼 화면 전체에 유머와 여유를 퍼뜨린다. 문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