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 2월 말 미국은 이란을 ‘부당 구금 지원국’으로 지정한 뒤 공습하며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발생한 주이란 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을 언급했다. 이번 전쟁에 대한 정치적 명분의 하나로 47년 전 이란의 적대 행위를 소환한 것이다. 당시 미국에 군사작전 실패라는 상처를 남기고 444일 만에 해결됐지만, 스파이들에게는 신분 위장의 정석을 보여준 최고의 비밀공작을 탄생시켰다.‘캐나다의 대담한 작전(Canadian caper)’으로 명명된 이 공작은 혁명 시위대가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공관원 52명을 억류하는 과정에서 캐나다 외교관 집으로 피신한 미 공관원 6명을 구출하는 작전이었다. 당시 미국은 인질로 억류된 공관원들에 대한 외교적 해결이 실패한 상황에서 공관원 일부가 피신한 사실이 노출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미 중앙정보국(CIA)은 위장 전문요원 토니 멘데즈를 투입해 피신 중인 공관원 구출에 착수했다. 그가 구상한 작전은 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