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설]3월 신학기 공포… 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기

3월 학부모 단톡방은 유독 소란하다. 반 배정과 같은 반 친구 면면은 기본. 실내화 디자인이나 물통 크기 같은 깨알 정보까지 거듭 묻고 확인한다. 신나게 대화가 오가지만 행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긴장이 읽힌다. 낯선 환경에서 혹여 아이가 겉돌진 않을지, 막연한 불안을 이심전심 나누는 것이다 . 아이들 속도 어른만큼 복잡하다. 일부는 복통·두통·식욕 부진 등을 겪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학기 증후군’ 증세다. 매해 반복되는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 순 없을까. 전문가들은 ‘사회성 강화’를 해법으로 꼽는다.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꿀 유일한 열쇠라는 것이다. 어른들은 상대의 표정으로 기분을 짐작하고 잘못하면 사과한다. 이 당연한 일이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다. 감정의 스펙트럼이 좁고 타인의 소통 신호를 읽는 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학교에서 사회성을 가르친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사회정서학습’ 과목에서 감정 조절과 갈등 해결 방법 등을 교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