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무대가 있는 한… 셰익스피어는 불멸한다

슈퍼마켓에서 필요한 물건을 골라 담듯, 예술가들은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저장고에서 원하는 이야기를 뽑아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든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의 극장에 오르며, 심지어 일본 가부키로도 재해석되는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연구의 권위자인 미국 작가 데니스 케네디는 이런 현상을 ‘문화적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올봄 한국에서도 연극은 물론이고 뮤지컬과 발레, 영화로 각기 다른 셰익스피어를 만나볼 수 있다.● 광기와 고독의 햄릿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세계적으로 이 대사를 모르는 이가 드문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현대 무용과 시적인 영화로 재해석됐다.다음 달 23, 25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선 발레 ‘햄릿’이 아시아 최초로 선을 보인다. 2024년 6월 스위스에서 무용단 베자르 발레 로잔(BBL)이 초연한 작품이다. 막스 리히터나 뮤즈, 시가렛 애프터 섹스 등 현대의 다양한 장르 음악가들의 작품을 사용하고, 의자 등 최소한의 상징적인 소품만 활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