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닷새째인 17일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0일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29.6원으로 전날보다 3.1원 내렸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827.7원으로 4.1원 하락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주유소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4.7원으로 전날보다 4.4원 내렸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3.4원 하락한 1844.3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감 속에 5% 넘게 내려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21달러(5.28%) 내린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2.84% 내린 100.21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13일 브랜트유는 최고치인 103.14달러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장의 공급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란·중국·인도 유조선의 해협 통과를 이례적으로 용인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석유 공급이 지속을 위해 이란 선박의 퇴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전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