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끝났는데”…이 앱 깔았더니 성관계 시간 ‘2배’

스마트폰 앱만으로 조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앱을 사용한 남성들의 사정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마르부르크대와 하이델베르크대 의대 연구진은 조루 치료용 스마트폰 앱 ‘멜롱가(Melonga)’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조루는 성관계 시 원하는 시점보다 지나치게 빨리 사정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성기 삽입 후 1분 이내 사정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남성 약 3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사회적 낙인과 수치심 때문에 실제로 의료 도움을 받는 남성은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조루 증상이 있지만 다른 질환이 없는 남성 8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앱 사용 효과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성관계 시 삽입부터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록하고 심리 상태와 성생활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앱을 사용한 그룹의 평균 사정 시간은 61초에서 125초로 늘어 약 두 배 증가했다. 반면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대조군은 평균 0.5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앱 사용자들은 사정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고 느꼈으며 조루로 인한 불안과 관계 갈등도 감소했다고 답했다. 참가자의 약 22%는 “조루 증상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 앱은 비뇨기과 전문의와 심리학자가 공동 개발했으며 마음챙김 명상, 인지행동 치료, 사정 조절 훈련 등 심리·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정지-시작(Stop-Start)’ 훈련을 통해 사정 직전의 흥분 상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식이다. 기존 조루 치료는 국소 마취 크림이나 항우울제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번 사용해야 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앱 치료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터 그로벤 교수는 “많은 남성이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가 조루 치료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정 시간이 1~2분만 늘어나도 성생활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멜롱가 앱은 독일과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치료 방식의 조루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첫 임상 연구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