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혁신을 명분으로 내세운 현역 단체장과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추진하자,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 중진 대거 컷오프 임박... 주호영 "악의 평범성, 이한구의 길 가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1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관위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 의원 등 대구지역 현역 중진들을 대거 컷오프하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초선 최은석 의원의 경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6선 주호영 의원은 16일과 17일 연이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정현 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주 의원은 공관위의 행태를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에 빗대며 "'나는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은 때로 책임을 피하는 말이 된다"라며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편만 남기고 다른 사람들을 하나씩 밀어내는 정치는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의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당이 변하고, 그걸 대구에서 해야 한다"는 언론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으며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지도부를 때려야지, 왜 애먼 대구를 흔들고 실험장으로 삼느냐. 당신이 때리는 것은 대구 시민의 정수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이 위원장을 향해 "오만에 가득 차 2016년 새누리당 이한구 전 의원의 파탄 난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라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이 아닌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주 의원은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니며 대구시장이 되면 행복하냐"면서 "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후보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유튜버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부산] "망나니 칼춤" 박형준 거센 반발... 경선으로 선회 부산에서는 박형준 현 시장의 강력한 반발과 경쟁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단수공천 반대'에 공관위가 컷오프 방침을 철회하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혁신 공천도 아니다"라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맹폭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