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찾거나 집안일을 할 때 나지막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이해 못하던 혼잣말을 어느덧 본인도 내뱉는 모습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한다.전문가의 연구를 종합해보면 나이가 들면서 혼잣말이 늘어나는 현상은 심리적, 인지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노화로 인해 기억의 기능이 쇠퇴하면, 뇌는 정보를 시각적·청각적으로 동시에 확인하려는 본능이 생긴다. 즉,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며 귀로 다시 들음으로써 정보를 더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다.또한 은퇴나 자녀의 독립 등으로 타인과의 대화 기회가 줄어들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적막을 깨고 소통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할 수 있다. 혼잣말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일종의 ‘사회적 위안’인 셈이다.● 찾는 물건 입으로 말하면 더 잘 찾는다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의 게리 루피안 심리학 교수 연구에 따르면, 혼잣말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과제 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