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해지는 나날, 공연 보기 딱 좋다. 유쾌하게 웃고 싶거나 묵직하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잔잔하게 사랑의 감정을 곱씹어보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다. ●연극 ‘불란서 금고’욕망이란 거울에서 만난 나 은행 지하의 비밀 금고에 모인 다섯 명. 자정에 모든 전기가 나가면 금고를 열기로 한다. 맹인 교수 밀수꾼 건달 은행원은 서로가 누군지 모른다. 각자 원하는 것도 다르다.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공조해야만 하는 상황. 긴장 속에 갈등은 점점 높아지고 상황은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는데….장진이 10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코미디 연극이다.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장진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균열이 발생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특유의 장기를 보여준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 절제하며 인간 내면의 욕망을 깊숙이 비춘다. 세상사의 순리를 멀찍이서 조망하듯 그려낸다. 장 연출가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한 신구 배우를 보고 “자신의 작품에 모시고 싶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