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와서 오는 길 힘들었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 기간 주주로서 ‘내가 삼성이고 삼성이 나다’라는 마음으로 차를 팔아 삼성 주식에 몰빵했는데, 다음번 주총 때는 진짜 좋은 차 타고 오고 싶습니다.”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005930) 정기 주주총회 현장. 십수 년간 삼성전자를 보유해 왔다는 한 주주의 발언이 끝나자 장내에는 웃음과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1년 전 실적 악화와 주가 정체로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던 주총장 분위기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주가 ‘20만 원’ 돌파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주주들의 얼굴에는 연신 감사함과 기쁨이 교차했다.이날 주총의 백미는 단연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의 한마디였다. 전 부회장이 경영 전략 발표 중 “치열한 노력 끝에 기술 경쟁력을 회복했다. 이제 진정한 삼성이 돌아왔다”고 선언하자 객석에선 약속이라도 한 듯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질의응답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주주들은 하나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