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민중 봉기를 독려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물밑에선 반(反)정부 시위가 발발할 경우 이란 시위대가 “학살당할 것(slaughtered)”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해 보도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 국민들이 정권에 반발해 거리로 나올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학살당할 것”이라고 미국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란에 민중 봉기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이 이란 시위대를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주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에서 배포한 이 전문은 10∼11일 미국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국방·외교 고위급 관계자들 간에 이뤄진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전문에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체제에 “균열이 생기지 않았으며” 이란이 끝까지 싸울 의지가 있다는 이스라엘의 평가도 담겼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