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죽음... 1년 새 두 명의 '뚜안'이 떠났다

10일 경기도 이천 자갈공장에서 23살 베트남 노동자 응웬 반 뚜안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작년 10월 28일 APEC 빌미로 진행된 정부 합동단속 과정에서 3층 높이에 숨어 있다가 추락사한 또 다른 베트남 노동자 이름과 발음이 똑같다. 계속되는 죽음에 처참한 마음이다. 이천에서 사망한 뚜안의 대응 활동도 함께 하고 있는데, 작년에 숨진 유학생이자 이주노동자 뚜안씨의 싸움 역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소개하고 싶다. 지난 2월 13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을 산재로 승인했다. 정부 합동단속 과정에서 사망한지 108일째 되는 날이었다. 지난 2025년 12월 31일 법무부는 유족 및 대책위와 면담을 진행했고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며 단속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직까지 강제단속 방식의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유학생으로 입국한 뚜안씨는 졸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뚜안씨가 소지한 구직 비자는 임금을 받는 사업장에 취업할 수 없다.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인턴 활동이나 구직을 위한 면접, 채용 설명회 등에 참석할 수 있을 뿐이다. 먹고살아야 했고,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비도 마련해야 했다. 뚜안씨는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A 제조업 사업장에 인력 파견 업체를 통해 취업했다. 일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출입국 단속반이 덮쳤고, 3시간에 걸쳐 단속이 진행됐다. 취업할 수 없는 비자를 소지한 뚜안씨도 단속 대상이었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 옴짝달싹 못 하고 숨어 있던 뚜안씨는 "너무 무서워, 숨을 쉴 수가 없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