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의 인사이트] '리틀 윤석열' 원희룡, 단죄해야 하는 까닭

2차 종합특검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하면서 이번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진상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해 원희룡을 출국금지했지만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소환조사까지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법조계에선 2차 특검이 원희룡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건 관련 단서를 포착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비리를 넘어 국가 정책에 대한 사적 개입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에서 원희룡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입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윤석열 인수위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옮겨간 후 노선 변경이 마무리됐습니다. 인수위 지시 의혹은 국토부 직원이 김건희 특검에서 "인수위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국토부→인수위 직원→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윤석열·김건희 부부 순으로 수사 얼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목된 인수위 직원의 혐의 입증에 실패하면서 윗선 규명이 불발됐습니다. 노선 변경에 배후가 있을 거라는 추측은 당연한 의혹입니다. 새로운 종점지인 강상면 일대에 김건희 일가가 대규모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2조원 가까운 국비가 투입되는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을 국토부 실무 직원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느냐는 근원적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강상면 일대 토지에 최은순씨의 대출로 설정됐던 근저당권이 김건희 구속 직후 해제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최씨가 토지 담보 대출액을 갚았다는 건데, 김건희 일가가 언제라도 강상면 일대 땅을 처분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관건은 이런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김건희 특검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인수위 관련성을 밝혀낼 물증을 찾아내지 못해서였습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2023년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됐지만 경찰이 뭉개고 있다 지난 대선 직전에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일이 2년 가까이 흐르면서 상당수 증거 자료가 폐기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을 받는 인수위 직원의 경우도 특검 압수수색에서 PC 하드디스크가 교체되고 휴대폰 자료 대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