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지를 두고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부산을 비롯해 대구,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보수 텃밭'으로 선택지가 대폭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의 극심한 공천 갈등이 역설적으로 한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지역은 부산 북구입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의원(3선)의 부산시장 출마 채비로 보궐선거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서병수 전 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두 인사 모두 해당 지역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뚜렷한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아, 한 전 대표가 출마하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내홍이 불거진 대구 역시 한 전 대표에게 새로운 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혁신 공천'을 명분으로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방침을 시사하면서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호남 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중진들을 짓밟느냐"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역감정을 자극해 혁신을 막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와 싸우겠다"라고 맞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주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 때처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다면 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은 무주공산이 됩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