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 전쟁 확대에 유가 급등…파월 “단기 인플레 상승”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원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브렌트유가 급등하면서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45%) 오른 99.6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 선물은 4.54달러(4.23%) 오른 111.92 달를 기록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부세르주에 위치한 이란 내 최대 가스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앞서 이란은 이미 UAE 원유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은행 시티는 수일 내 브렌트유가 13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는 원유 인프라 손실로 4월까지 하루 1100만에서 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여파가 미국 경제 전반에 얼마나, 또 얼마나 오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의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가 크게 오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만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