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비트 위에 서린, 아버지의 디아스포라 역사

최근 'PM Kenobi'의 랩을 들으며 자연스레 재일 한국인 래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관련 기사 : "나는 누구일까" 묻는 재일동포 3세대, 힙합으로 답하다 ). 원래 J-POP을 즐겨 들었지만, J-힙합을 다시 들은 건 오랜만이었다. 유학 시절 일본 친구가 건네주던 몇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낯설지만 신선한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 유튜브 댓글을 훑다가 눈에 띈 문장이 있었다. "자이니치들의 아빠들은 다 나쁜 아빠였나 봐." 랩의 가사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일부 랩 속의 아버지들은 가족을 돌보지 않고 폭력적이거나 무책임했던 모습들이다. 하지만 그 평가 뒤에는 구조적 가난과 차별, 사회적 배제를 향한 무관심이 숨겨져 있다. 문제의 행동을 감싸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어떤 자리에, 어떤 조건 속에서 '아버지'로 살아야 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을 뿐이다. 날 것 그대로의 노래 "Family 선택할 수 없어, 피는 붉은 것뿐만이 아니지."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