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경제와 안보 자산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한미동맹이 ‘의존’을 넘어 ‘상호 기여’로 진화하는 변곡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정부가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군사·경제·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방식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압박과 관세가 연동되고, 입법과 행정 수단을 결합해 집행을 강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파병 요청을 안보 전략자산 확보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파병에 따른 “교전 위험 등 리스크는 존재한다”며 “청해부대의 무장 수준, 국회 비준, 파병 기간 등 고려할 요소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불확실한 핵우산에 기대 동맹의 시험대에서 머뭇거릴 수는 없다”며 “이제는 말뿐인 자주국방을 넘어, 군사적 수단과 물리적 역량을 확보하는 자강안보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 5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청했고, 이후 영국·프랑스·독일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주요 동맹국에 함선 파견 등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기대와 달리 다수 국가가 난색을 보이자 “우리는 더는 나토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 혹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18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작전에 동맹국들의 참여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