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판타지 벗어난 BTS, 3억 명 앞에 "대놓고 K 내세웠다"

이 정도면 가히 신드롬이자 세계 축제다.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 대중 앞에 라이브 공연으로 첫선을 보이는 현장이 전 세계에 그것도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동시 생중계되기 때문이다. 190개국 회원, 유료 가입자 수만 약 3억 2500만 명(2026년 1월 20일 기준)인 넷플릭스에서 공연 실황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건 처음이다. BTS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이라는 제목으로 대중 앞에 선다. 현장에 마련된 공식 좌석은 약 2만 2천석 규모. 무대를 볼 수 있는 관람 공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1호선 시청역 부근까지 마련됐다. 예매 오픈 전후로 공연 주최 측과 예매업계,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합심해서 암표 거래 및 숙박 등 제반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좌석 인원 및 주변 관람 인파까지 포함하면 약 2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천여 건에 가까운 거래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중 고액 암표 의심 사례가 확인돼 소속사 하이브 측에서 수사까지 의뢰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 소방 등 모든 관계부처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리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20일 오후 1시에 공개될 정규 5집 < ARIRANG >(아래 '아리랑')부터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장편 다큐멘터리 < BTS: 더 리턴 >, 그리고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오는 4월 19일까지 이어질 서울 관광 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BTS THE CITY ARIRANG SEOUL'까지. BTS 컴백을 두고 이처럼 다채로운 복합 문화 행사가 예정됐고, 일부 진행 중이다. 영미권 스타 아닌 BTS 컴백, "소프트 파워로의 전환 의미" 이런 현상을 두고 대중문화계는 한 글로벌 스타의 단순한 컴백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17일 <오마이뉴스>에 "내로라하는 현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BTS의 컴백은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브루노 마스 사례를 언급했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2월 27일 10년 만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 The Romantic > 수록곡인 'I Just Might'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26년 3월 14일 기준)이다. 2016년 발표한 앨범 < 24K Magic > 하나만으로 당시 그래미상 6개 부문을 석권했던 브루노 마스는 시간의 흐름에도 변함없는 스타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 김태훈 칼럼니스트는 "브루노 마스가 미국 아티스트로서 크게 흥행하고 있는 슈퍼스타라 영미권 중심의 세계 스타로 불리는데 BTS는 주류 시장에서 벗어나 있는 아시아권에서 온라인망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자릴 잡았다"며 "제3세계이자 비주류에서 커온 까닭에 '우리의 아티스트'라는 어떤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된 것 같다. 이런 거대한 컴백 행사는 영미권 중심의 경제 파워가 아시아를 위시한 소프트파워로 전환되는 기점의 상징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