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나 영화에 출연한다.AP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독립영화 ‘무덤만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AI로 만든 킬머가 출연한다”고 전했다.고인은 원래 생전에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약속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이 나빠져 힘들어졌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연출을 맡은 코에르테 보어히스 감독은 킬머가 타계한 뒤 유족으로부터 디지털 복제 허가를 받아 출연을 성사시켰다. 고인의 딸인 메르세데스는 “아버지가 새로운 기술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을 긍정적으로 봐왔기 때문에 AI 재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무덤만큼 깊은’은 20세기 초 미국의 한 고고학자 부부를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AI로 재현된 킬머는 가톨릭 사제인 핀탄 신부 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킬머는 2022년 우정 출연했던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도 목소리를 AI로 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