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가 일하는 세상[이기진의 만만한 과학]

내가 물리학자의 꿈을 꾸게 된 요인 중 하나는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이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게 ‘아톰(atom·원자)’이라는 단어는 나를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구를 출발해 달 표면에 착륙한 아폴로 우주선을 TV로 직접 본 내게 ‘달나라’, ‘우주’ 같은 단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로봇과 원자, 우주를 연결하는 그 만화영화는 현실 속 또 다른 미래의 우주였다. 우주소년 아톰은 친구, 영웅, 따듯한 인간성을 가진 존재 그 자체였다. 어떻게 보면 인간 사회 속의 정의로운 존재로까지 느껴졌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뒤에는 두 딸과 만화영화 ‘도라에몽’을 함께 봤다.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은 또 다른 진화된 로봇 캐릭터였다. 정의감에 사로잡힌 영웅 로봇이 아니라 일상의 친구였다. 그야말로 인간을 걱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우리는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논의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