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일은 야당 대표나 경기도지사 때와 사뭇 다른 면이 있다. 지지층을 향한 특유의 공격적이고 선명한 화법이 줄어들고, 어느 정도 절제되고 균형 잡힌 메시지가 관찰된다. 야당 정치인이 대통령이 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익숙하고 어쩌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런 변화는 이미지나 스타일뿐 아니라 실제 정책에도 구현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기초연금을 하후상박 구조로 재설계하자고 제안했다. 지금은 소득 하위 70% 이내라면 빈곤 노인과 여유 있는 중산층 노인이 같은 액수의 연금을 받는다. 앞으로는 저소득층에 더 많이 주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도 “일률적으로 유류세 부담을 줄이면 양극화를 제어하지 못한다”며 세금 깎아줄 재원으로 서민과 어려운 계층을 타깃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이라는 간판을 내세워 수시로 전 국민에게 현금을 뿌리자던 사람이 맞나 싶다.재정 집행에 이념보다 효율 강조 이 대통령의 변신은 사실 취임 전부터 예고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