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위기에 ‘자동차 10부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한다. ‘생업 때문에 매일 트럭을 몰아야 하는 사람은 어쩌나’ ‘10부제는 강제인가 선택인가’ 등 벌써 논란이 뜨겁다. 민간에서 10부제가 실시되면 걸프전으로 유가가 급등한 1991년 이후 35년 만이라, 정부로서는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이런 에너지 수요 억제책은 진작 나왔어야 했다. 한국은 에너지 빈국인데도 너무 편하게 물 쓰듯 에너지를 소비했다. 한국 에너지 자급률은 18%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한국은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1인당 전기 소비량은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꼽혔다. 에너지원을 더 들여오는 대책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덜 쓸 방법도 중요하다. 정부가 기름값 급등을 막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 1800만 배럴을 급히 구할 정도로 고유가 위기가 심각하긴 하다. 하지만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