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중동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글로벌 경제는 중동상황,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의 둔화가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하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내수 개선과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호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섯달 째 ‘경기 회복’ 판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일 평균 수출액은 35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이 증가했고, 석유화학 등은 감소했다. 다만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이 각각 1.9%, 11.3%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0.0%)가 보합이나, 건축공사가 15% 줄어들며 1년 전보다 9.7% 줄었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112.1)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3% 올랐지만, 이 중 할인점 카드 승인액이 10.6% 줄었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40.4% 증가했다. 지난달 물가는 2.0% 상승해 전월(2.0%)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축산물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은 하락 전환하고 수산물의 오름폭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보다 낮은 국제유가로 전년동월비 2.4% 하락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여행비, 호텔 숙박료 등 외식 제외 오름폭이 확대돼 전년 동월보다 3.5% 올랐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3만 4000명 늘었다. 다만 정부는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