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680m, 천 개 넘는 계단... 산소통이 필수인 곳

밤에 사자산 정상 만고루에 오르다 호텔이 사자산 근방이어서 밤에 사자산을 넘어 리장고성으로 간다. 금갑로(金甲路)에서 민주로를 건너면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계단 주변으로는 기와집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들이 대부분 객잔과 민숙이다. 계단을 한참 올라 고갯마루에 이르면 사자로를 만난다. 사자로에서는 고성 서쪽과 남쪽 리장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산 정상의 전망대 만고루에 오르려면 남쪽으로 길을 따라가야 하지만, 야간에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동쪽으로 내려간 다음, 표를 끊고 남서쪽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만고루는 사자산이라는 편액이 걸린 외문을 통해 들어간다. 만고루의 입장료는 목부를 포함해서 35위안이다. 내부에 리장고성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밤이라 조명만 해 놓았다. 만고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문을 통과해야 한다. 내부는 5층의 만고루 외에 종루, 유물전시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33m나 되는 만고루가 연지에 비쳐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그것은 밝고 화려한 조명 때문이다. 만고루 1층에는 동파문자로 천년만대루(千年萬代樓), 5층에는 한자로 만고루라는 편액을 걸었다. 만고루 안으로 들어가면 벽에 그려진 원색적인 벽화를 볼 수 있다. 동파문자로 전해지는, 하늘을 연 아홉 형제와 땅을 가른 일곱 자매의 전설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나시족은 이들 조상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함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간다. 그들은 말, 야크, 호랑이, 새, 물고기와 어울리며 살아간다. 5층으로 올라가면 리장고성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 옥룡설산이 보여야 하는데, 밤이라 볼 수 없다. 동쪽으로 목부와 리장고성 구시가지가 펼쳐진다. 목부는 야간조명을 해 화려한 모습이다. 만고루를 내려와 목부를 가보려고 했으나 목부로 가는 문이 야간에는 통제되어 갈 수가 없었다. 목부는 1998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어 고성박물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축을 따라 호법전과 삼청전, 옥음루와 광벽루, 만권루와 의사청, 충의방과 비래정이 위치한다. 동쪽 정문인 충의방에는 황제가 내린(聖旨) 충의(忠義)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목부의 중심 건물은 만권루와 의사청으로 명나라 시조 주원장이 내린 성심보국(誠心報國)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사자산 서쪽으로는 리장 신시가지가 펼쳐진다. 그래선지 고층빌딩이 보인다. 남쪽은 전원 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더 어두운 편이다. 만고루를 나와 잠시 유물전시관에 들른다. 이곳에는 사자산 경구와 목부를 소개하는 자료들이 있다. 그리고 이 지역 화가들이 그린 리장과 옥룡설산 그림이 걸려 있다. 이들 그림은 리장의 옛 거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흑룡담과 옥룡설산, 만고루와 옥룡설산 그림도 보인다. 채색과 구도가 강렬하다. 사자산을 넘어 리장고성에 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