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혹시 가실 건가요? 만약 가신다면 혹시라도 표 2장만 함께 더 예매해주는 거 절대로 불가능할까요?" 2026년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ARIRANG(아리랑) 월드 투어 일정이 발표된 날. 미국 사는 친구가 보내온 카톡이다. BTS의 티켓은 한국에서는 1인 1티켓이라는 걸 모르는 거다(북미, 유럽 등의 지역에서 티켓팅을 관장하는 티켓마스터에서는 1인당 4장까지 구매가능하다). 함께 공개된 북미 투어 일정 중에 본인이 사는 동네의 공연 티켓 예매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다 팔려서 버튼을 클릭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 생초짜인 거다. 그런데도 오랜만에 나에게 불쑥 연락할 만큼 콘서트를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나보다. BTS의 컴백 라이브에 집중된 시선 사람들의 시선은 지금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라이브에 집중되어 있다. 경복궁의 광화문에서부터 나와 광화문 광장 앞 무대로 이어질 컴백 라이브를 넷플릭스가 전세계로 생중계하는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입덕 이후 9년차 아미인 나에게는 앞으로 1년이 넘도록 이어질 콘서트 투어 일정 발표가 설렘의 정점이었다. 광화문 컴백 라이브의 무료 티켓을 얻기 위한 티켓팅에도 당연히 참여했지만 물론 실패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긴장되는 티켓팅이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티켓팅이었다. "고양 콘서트 가실 거죠?"라는 친구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못 가면 죽음뿐!"이었다. 반면에 컴백 라이브의 무료 좌석을 얻지 못했을 때 나의 기분은 "내 이럴 줄 알았다" 정도였다. 누구나 기대하고 있고 누구나 참여할 기회가 있으며 누구나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열린 행사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미인 나에게 이 행사는 그저 무탈하게 잘 지나가길 바라는 통과의례의 느낌이다. 여태까지의 덕질 경험을 통해 가늠해보면 앨범이 발매된 후 약 2주 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런저런 토크쇼를 돌며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잠시 정비의 시간을 가지고는 콘서트가 시작될 것이다. 그때부터는 팬들과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미인 나에게는 이 월드 투어와 20일 공개될 앨범의 노래들이 더 기대된다. 이것이 BTS와의 교감 속에서 살아 숨 쉴 장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군복무 시절, 완전체 복귀 후 열릴 해외투어를 위해 돈을 모았다. 적어도 두 개 대륙은 찍어보겠노라고 다짐하며 말이다. 서울은 당연하고 유럽 한 곳, 아시아 한 곳 정도 가보자고 아미 친구와 미리 계획을 세웠더랬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