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이 제기되자 이에 동조하는 논평을 냈던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20일 “대통령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지난 2021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폭연루설’ 방송 내용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잘못된 논평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 변호사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이 제기되자 그해 11월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조폭과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 대통령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엑스(X) 게시물을 첨부했다. 신 변호사는 “훗날 그 방송의 후속 취재에서 의혹을 뒷받침할 단 한 건의 실증적 근거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가 제 의도와는 무관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당 대변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마땅히 다했어야 할 펙트체크와 바로 잡을 책임을 저버린 것이다. 제 지난 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방송 검증 안 해 가짜뉴스 확산에 일조” “온전히 제 책임…윤석열 시대 여는 데 기여” 신 변호사는 “대통령님은 대선 이후 수년간 악마화의 굴레 속에서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고초를 겪으셨다”면서 “그 과정에서 제 논평이 기여한 부분은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논평의 영향을 받아 대선 당시 잘못된 판단을 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이후 엄혹한 윤석열 시대를 여는 데 제가 기여했다는 자괴감과 죄책감은 제 평생의 짐으로 남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신 변호사는 “뒤늦은 사과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마땅한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작방송을 만드셨던 SBS ‘그알’ 담당 PD님과 제작진 여러분, 그것을 확산시키며 유통시킨 국민의힘과 언론인들도 이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인 정정보도와 함께 잘못된 어두운 과거를 바로 잡는 일에 용기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법원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12일 확정했다. 이에 청와대는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사실을 바로잡는 추후 보도를 게재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