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나프타 부족으로 인한 국내 산업 현장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비닐 등 대다수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다. 앞으로 한 달 이상 중동사태가 이어질 경우 포장재 부족으로 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생산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 건설, 조선 등 대다수 생산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50∼55%를 해외에서 사오는데, 이 가운데 중동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약 60%다. 나머지는 국내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된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나프타의 직수입이 중단되면서 전체 공급량의 약 30%가 감소했다. 향후 원유 수급 차질로 국내 정유사의 가동률까지 하락하면 공급은 더 줄어들 것이다.‘석유화학의 쌀’ 나프타의 부족은 제조업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나프타 원료로 만드는 포장재가 부족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부 라면·과자 공장이 멈출 것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