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의 작은 공연장에 7명의 소년이 등장해 가수 데뷔 무대를 가졌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지만 이들의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대형 기획사들이 즐비하다 보니 ‘중소기획사의 기적’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터져 나온 호평을 바탕으로 어느새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아이돌에겐 치명적이라던 군 입대 공백기를 거친 뒤에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20일 화려하게 컴백했다. 13년 전 등장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일곱 소년이 빌보드 스타로 거듭나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방시혁 현 하이브 의장이 만든 BTS는 애초에 ‘아이돌’로 기획됐던 그룹이 아니다. 리더 RM을 중심으로 한 ‘힙합 그룹’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이후 랩, 춤, 연기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재능을 키워오던 일곱 멤버가 한 팀으로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