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반짝했던, 그러나 지금은 후배에 치이는 신세인 드라마 작가 나나는 소품창고에서 낡은 장총을 발견한다. 1945년 인천 조병창에서 일본 관동군용으로 태어난 아리사카 99식 소총 ‘총번 나나 나나 제로 니 제로(77020)’다. 재기할 신작 아이디어를 찾던 작가의 상상 속에서 장총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은 존재로 깨어난다. 입신양명을 꿈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