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힘 깨닫게 한 장국영의 한마디[김민의 영감 한 스푼]

1980년대 초반 홍콩. 캐나다 맥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청년 사업가 패트릭 선이 센트럴 지역의 ‘할리우드 로드’를 분주히 돌아다닙니다.당시에는 영화 ‘중경삼림’으로 유명해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없는, 가파른 언덕 위 복잡한 동네였죠.부동산 개발 회사를 차린 선은 밝은 눈으로 이 지역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과감히 투자해 회사를 성공 궤도에 올렸습니다.그의 회사는 글로벌 금융사, 로펌,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한 ‘킨윅 센터’를 비롯해 홍콩의 상업 부동산을 관리, 개발합니다.그런데 이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가 선’이 아닌 ‘인간 패트릭’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또 있었습니다.바로 허름한 골목에 늘어선 수백 개 골동품 가게들. 먼지 쌓인 작은 가게들 속에 그림과 유물에 매료돼 선은 컬렉션을 시작합니다.지금은 아시아 미술계의 중요한 인물이 된 그의 컬렉션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전시 개막을 맞아 서울을 찾은 선을 17일 만났습니다.국내 최초 대규모 퀴어 미술전고미술로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