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큰 합천, 그 넓은 땅의 목소리는 누가 전하나

머리가 지끈거렸다. 외부 기고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주제는 서부경남 지방선거 판세. 큰 흐름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세부 사정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진 못했다. 욕심만 앞섰다. 그럴수록 ‘마감’이라는 표독한 녀석은 더 거세게 나를 몰아쳤다. 조급한 마음을 부여잡고 선거 보도를 맡은 자치부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정을 늘어놓자 그가 내 팔을 붙잡으며 짓궂은 표정으로 물었다.“혹시 합천군이 얼마나 큰지 아나?”합천이 꽤 넓다는 정도는 알았다. 경남 지도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들여다보니까. 그렇다고 자주 가본 곳도 아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