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이 소방 점검에서 펌프 압력 미달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21일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해 10월 실시된 마지막 소방 자체 점검 당시 주 펌프와 충압펌프의 압력이 기준에 미달해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소방시설인 주 펌프는 일정 수압을 유지하는 장치이며, 충압펌프는 압력 부족 시 이를 보충해 배관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점검은 민간 소방 업체가 실시한 뒤 결과를 소방서에 통보하고 소방당국이 시정 명령을 내리는 ‘자체 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당국이 직접 실시한 긴급 점검은 2024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남 서장은 “2024년 아리셀 공장 화재 이후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긴급 점검도 진행했으나, 해당 업체는 해당 설비가 없었다”며 “소방계획서가 구식 양식인 점만 지도했다”고 말했다.다만 당시 점검에서는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만한 특이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