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에도 면세 등유 가격 상승세…농가 경영비 부담 가중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휘발유·경유 가격과 달리 하우스 농업에 사용하는 면세 실내등유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농사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료의 원료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비중이 38%에 달해 농가 경영비 상승에 압박을 주고 있다. 다만 비료는 국내 재고분이 쌓여 있어 상반기 영농철까지는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유가 정보 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시설작물 재배에 쓰이는 면세유 실내등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리터당 1261.19원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1115.28원 대비 13.1% 올랐다. 지난 3일 이후 18일 연속 상승했다. 면세유 실내등유가 아닌 기름 가격은 지난 13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일반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는 100원 안팎 내려갔고, 면세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20~30원 하락했다. 농가가 사용하는 비료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인산비료의 원료인 요소 공급도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요소는 국내 도입 물량 38.4%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은 없어 국제 요소 가격이 급등한 현 상황에서 공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재고분이 6개월 이상 쌓여 있어 상반기 영농철 비료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업계 관계자, 기업체 등과 함께 농업 및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애로사항 청취 및 면세유 상승 등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