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 사찰에서 어린 승려 7명이 고참 승려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알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카오솟 온라인에 따르면 전날 인신매매방지국(AHTD) 경찰은 차로엔 크룽 지역의 유명 사찰에서 승려 A(24)씨와 B(24)씨를 아동 성폭행, 아동 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또 체포된 두 승려의 거처에서 수행 생활에 부적절한 물품들을 다수 발견했다. 이번 의혹은 피해를 입은 동자승 3명이 파베나 홍사쿨 아동·여성 재단에 학대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동자승에게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는 훈육 지침을 악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거나 500바트(약 2만 3000원)를 주겠다며 동자승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동자승을 최소 30차례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그 과정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두 가해자의 거처를 압수수색한 결과 전자기기 6대, 휴대전화 및 기타 장비, 100편이 넘는 동자승의 성학대 영상, 술과 맥주로 가득한 냉장고 등이 발견됐다. 심지어 도박용품에 더해 콘돔과 윤활제도 압수품에 포함됐다. 경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처음 피해 사실을 신고했던 3명뿐만 아니라 다른 동자승 4명도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당국은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스스로 승려 신분을 벗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인신매매방지국 제1과로 이송돼 구금됐으며, 법적인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