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황푸강을 따라 늘어선 와이탄(The Bund)은 이 도시의 자부심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풍 석조 건물들이 자아내는 고전적인 분위기는 강 너머 푸동의 초현대적 마천루와 대비되며 독특한 미학을 완성한다. 이러한 와이탄의 중심부에 2024년 9월 새롭게 문을 연 ‘세인트 레지스 상해 온 더 번드’는 상해의 근대 문화 요소와 현대적인 럭셔리를 절묘하게 결합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추상화다. 현대 미술가 스치(Shi Qi)가 상해를 주제로 그린 이 작품은 호텔 곳곳에 배치된 72점의 오리지널 예술품 중 하나로, 공간에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인테리어 전반에는 비취와 대리석, 벨벳과 실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으며, 상해의 전통적인 자수 기법인 수주 자수와 아르데코 양식이 조화를 이루어 ‘올드 상해’의 화려함을 재현했다.객실은 192개의 객실과 13개의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