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임우선]미국이 중국을 ‘인싸’로 만든 방법

“요즘 중국은 표정 관리에 바쁘다.”(유엔 관계자) 세계 193개 회원국이 나와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 본부는 글로벌 다자외교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민심’의 풍향계와도 같은 곳이다. 그런 뉴욕 외교가에서 요즘 중국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 들린다. ‘남반구는 이미 중국에 마음이 다 넘어갔고, 이제 북반구도 거의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인기는 중국이 특별히 뭘 잘해서는 아니다. 그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에서 무리수를 두며 중국을 저절로 높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년간 미국에 마음이 상한 나라들이 워낙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래, 차라리 중국이 낫다’고 생각하는 회원국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 첫째, 관세가 그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핵심 정책으로 내놓은 상호관세는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았다. 한국만 놓고 보더라도 나라 간 약속이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한낱 종잇장처럼 무색해졌고, 일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