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의 장외 스피커로 통하는 유시민 작가가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쏟아낸 발언들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그가 들고나온 한 장의 벤 다이어그램이 진보 진영의 담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수박 논쟁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내놓은 벤 다이어그램은 일견 단순해 보인다. A는 가치지향형 그룹, B는 이익지향형 그룹, C는 가치-이익을 둘 다 중시하는, A와 B의 교집합 그룹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도식 안에는 무서운 정치적 ‘암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개월여간 진보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은 ‘급격한 검찰개혁’과 ‘실용과 민생 등 안정적인 국정 운영’ 중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친청(친정청래) 대 친명(친이재명)’ ‘올드 이재명 대 뉴 이재명’의 구도를 형성해 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김어준-유시민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강행하려 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같은 것들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