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의 컴백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도 하이브 주가가 장 초반 14% 급락했다. 23일 오전 10시 10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3.66% 하락한 29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7.41% 하락한 31만 8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오전 14.53% 급락한 29만 4000원까지 밀렸다. 하이브는 이날 프리마켓에서부터 13%대 하락하며 급락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의 전형적인 특성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한다. 새 앨범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콘텐츠의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정작 출시된 뒤에는 ‘재료 소멸’을 이유로 하락하는 게 엔터주의 일반적인 흐름이다. 하이브 역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등락을 이어왔다. 이른바 ‘뉴진스 사태’ 등 악재가 이어지며 2024년 9월 15만원대까지 내려앉았던 하이브는 지난해 상반기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기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이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자동차, ‘조·방·원’ 등의 급등세 속에 소외됐던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출시 및 월드투어 계획이 베일을 벗으면서 올해 들어 22%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복귀와 맞물려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45만원까지 끌어올렸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다시 30만원 후반대로 내려왔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컴백 이후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급락하는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의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유안타증권은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 직전인 지난 19일 리포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엔하이픈,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 저연차 고성장 IP의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면서 이를 ‘육각형 포트폴리오 IP’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9%, 영업이익은 899.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잡았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 판매량은 500~600만장, 월드투어 매출은 최대 4000억원 후반대에 달할 것”이라며 하이브의 올해 매출이 75.5%, 영업이익은 1117.4%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