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근처서 일하며 겪은 BTS 공연... 이래도 되는 건가

지난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열렸다.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된 이 공연은 한류의 위상을 보여준 자리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광장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사무실에서 며칠째 준비 과정을 지켜본 시민기자의 눈에 비친 광화문은, 열린 광장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공개 감옥이었다. 광장을 삼킨 방호벽, 열린 공간의 사유화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에서, 대규모 공연에 철저한 안전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의 방호벽 설정은 '안전 확보'를 넘어 '공간 차단'의 수준이었다. 16일부터 광장 일대에 부분 통행 제한이 시작됐고,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새벽까지는 광화문광장이 전면 통행 제한에 들어갔다. 33시간 동안 도심 한복판이 사실상 봉쇄된 것이다.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1.2킬로미터 구간에 외곽 통제선이 쳐지고, 31개 게이트에 공항 같은 보안 검사대와 금속탐지기가 곳곳에 설치됐으며, 경찰특공대까지 배치되었다. 광장을 둘러싼 방호벽은 마치 옹벽처럼 공연장 안과 밖을 철저히 차단했다. 모든 시민의 것인 열린 광장이, 사실상 하이브라는 사기업의 행사를 위해 사유화된 꼴이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