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오전 5시 49분경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외부 공터에 놓인 마대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마대 안에는 전날 오후 도장 작업 후 남은 페인트 등 폐기물이 담겨 있었다. 불은 폐기물만 태우고 공장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 화재는 불티나 전기적 요인이 아니라 화학 반응에 따라 자연 발화한 것으로 소방 당국 조사에서 확인됐다. 만약 인화성 물질이 많은 공장 내부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실제 지난해 5월 사하구 한 공장에서도 페인트 폐기물에서 유사한 화재가 발생해 공장 절반이 소실되고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이에 따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페인트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자연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사상소방서 유휴 차고지에서 두 차례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실험에서는 페인트 폐기물과 철 혼합물이 결합하면 발화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