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사회주의 혁명의 열기가 식은 뒤 들어선 건 냉혹한 관료제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사회. 양심 있는 개인은 정의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두 검사’는 1937년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 소련에서, 반혁명 분자로 몰려 수감된 공산당 원로의 혈서를 우연히 손에 넣은 신입 검사 코르녜프의 이야기다. 코르녜프는 검찰총장에게 진실을 고발하기 위해 권력의 심장부인 모스크바로 향한다.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16년간 수감됐던 러시아 작가 게오르기 데미도프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영화는 주인공 코르녜프를 억압적 체제와 대결하는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을 따르지만, 동시에 투철한 사회주의자다. 체제 신봉자인 그는 이 부당한 숙청이 내부에 암약한 반동분자나 기회주의자의 음모라 믿으며, 당 지도부에 알리면 바로잡힐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 순진한 믿음이 비극의 시발점이다. 이 아이러니가 깊은 인상을 준다. 화면은 전체주의의 위압감을 효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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