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고, 지리산 자락 구례는 다시 한번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분홍빛 한 폭의 그림으로 변모했습니다. 구례의 봄은 산수유의 노란 설렘으로 시작되지만, 그 절정은 단연 섬진강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벚꽃길입니다. 그중에서도 문척면 동해마을로 향하는 길목은 지금, 생애 가장 찬란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동해마을 섬진강 벚꽃길은 단순히 꽃이 많은 길이 아닙니다. 맑은 섬진강 물줄기를 곁에 두고, 수십 년 된 벚나무들이 켜켜이 쌓아 올린 분홍빛 터널입니다. 낮 시간에 찾아와 흐드러진 꽃잔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 길의 진짜 숨은 매력을 만나려면 조금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바로 이른 아침 새벽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입니다. 나른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강변길에 들어서면,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모호한 경계 속에서 벚꽃들은 수줍게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잔잔하던 섬진강 수면이 거대한 거울이 되어, 강변에 핀 만개한 벚꽃들을 오롯이 담아내는 것입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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