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가끔 식사 중에 작은 어금니에 통증이 일었다.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강한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뇌까지 찡하게 울리며 쩌릿했다. 나는 이 느낌을 잘 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통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치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전조 신호였다. 그 통증이 시작된 건 3년 전이었다. 배 한 조각을 먹다가 작은 어금니 하나가 쩍 갈라졌다. 어금니가 어이없게도 쉽게 쪼개졌다. 부랴부랴 다니던 치과에 갔다. 의사는 치아 상태를 살펴보더니, 발치 선고를 내렸다. 처음 있는 일이라 순간 멍해졌다. 혼란이 조금 가시자, 이번에는 두려움과 거부감이 밀려왔다. 이런 나를 의료진이 잠시 내버려두었다. 마치 반평생 함께한 어금니와 이별할 시간을 주려는 듯이. 수십 분이 지나고, 내가 체념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의료진이 다가와 내민 건, 임플란트 시술 동의서였다. 국산으로 할지 수입산으로 할지 물었다. 나는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수입산을 선택했다. 불안한 심리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내가 가격을 정하고 서류에 사인하자 임플란트 시술이 시작됐다. 임플란트를 식립 전에 발치부터 했다. 3년이 지났지만, 그날 고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작은 어금니를 뽑는데, 의사도 꽤 애를 먹는 눈치였다. 어금니가 단단히 뿌리를 내린 탓인지, 쉽게 빠지지 않았다. 오랜 사투 끝에 조각조각 (느낌상 ) 뜯겨 나갔다. 마취를 했지만, 고통이 덜하진 않았다. 나는 이미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임플란트 인공 뿌리를 식립했다. 잇몸 공간에 들어온 기구의 진동이 뼈를 타고 머리까지 윙윙 울려 댔지만, 오히려 이를 뽑을 때보다 수월하게 느껴졌다. 시술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자,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마저 들었다. 3년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임플란트 치아를 잘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임플란트와 맞닿는 아랫니, 앞서 언급했던, 작은 어금니였다. 맞닿은 부분에 강한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금이 간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경험상 이런 통증은 절대로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치아 1개 당 가치 3000만 원 5월 초, 치과에 가서 어금니에 금 간 것 같은 증세를 말했다. 검진을 마친 의사는 엑스레이상으로는 잇몸과 잇몸 뼈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다고 했다. 실금은 별도로 정밀한 검사를 했다. CT 촬영을 진행했고, 단면 영상에서 실금 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느낌이 맞았다. "위쪽에 맞닿은 임플란트 때문에 금 간 건가요?" 나는 의사에게 제일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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