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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이주노동자 시신 들어왔습니까" | Collector

"혹시 오늘 이주노동자 시신 들어왔습니까"

이주노동자 사망 기사가 뜨면 그는 곧장 서울역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는 지도 앱을 켜고 해당 지역의 장례식장을 검색한다. "혹시 오늘 이주노동자 시신이 들어왔습니까?" 안치실을 확인할 때까지 전화를 돌린다. 해당 지역에 없으면 사고 현장 인근 장례식장까지 수소문한다. 그 사이 추모 기도를 해 줄 스님도 찾는다.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망이 확인될 때마다 반복되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일상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사망한 이주노동자의 안치실을 직접 찾게 된 지 이제 만 1년이 됐다. 지난 2025년 7월 9일,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베트남 노동자 응오 두이롱(사망 당시 23세)씨를 찾은 게 시작이었다. 계획도, 예정도 없었다.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은 마음 하나로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무작정 검색해서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14명 사망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양 집행위원장은 "이주노동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라며 "이것이 처참한 차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3일, 양 집행위원장을 만나 이주노동자의 떠나는 길을 집요하게 찾는 이유를 들었다. 천 원짜리 우의에 칭칭 감겨 냉동고에 "시신 상태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수사기관이 검시하면 의사가 몸에 칼도 대고 피도 흘리고 하겠죠. 끼임, 폭발 사고로 죽었으면, 몸이 다 찢어져 있고요. 그런 시신을 그냥 비닐로 칭칭 감아놔요. 다이소에서 파는 천 원짜리 우의로요. 핏자국 선명하고요. 장례식장은 그냥 흰 천만 덮어 두는 거예요." 이 일을 시작하고 양 위원장이 가장 놀랐던 건 '시신의 방치'였다. 망인들은 대부분 피 흘리거나 몸이 으깨진 상태 그대로 냉동고에 들어가 있었다. 알코올로 몸을 닦거나 옷을 다시 입히는, 한국인 사망자라면 통상 거칠 기본적인 시신 정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장례비가 지급되지 않아 장례식장은 시신을 들어온 상태 그대로 보관만 할 뿐이었다. 그래도 장례지도사들은 추모 기도를 올리기 위해 찾아온 스님과 양 위원장에게 안치실 문을 열어줬다. "시신을 보고 기도해야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자 냉동고 문도 열어 줬다. 가장 처음 찾았던 구미 강동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는 배 하나와 맥주 한 캔만 놓여 있었다. 위패도 영정도 없는 처참한 시신 앞에서 양 위원장과 서원 스님은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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