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막연히 겨울에 대한 소설을 한 편 써보고 싶었다. 물론 겨울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추위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싫은데 좋고, 괴로운데 ‘무릅쓰고’ 싶은 것. ‘겨울’과 ‘통증’을 함께 생각했고, 곧이어 ‘겨울통’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끝을 알지만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사람들 사이라면 이런 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