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6만 년 전 인류가 처음 몽둥이를 집어 들었을 때 그것은 도구였을까요? 무기였을까요? AI(인공지능)는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지키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9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한 ‘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서 인문사회과학 분야 본상을 받은 파올로 베난티 신부(로마 그레고리안대 교수·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윤리신학자가 된 베난티 신부는 2020년 2월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발표한 ‘AI 윤리에 관한 로마 호소(Rome Call for AI Ethics)’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인간 판단이 개입해야 한다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개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베난티 신부는 AI가 자살 방법을 안내하거나 낙태 같은 생명윤리 사안에 지나치게 중립적인 답변을 내놓는 현상에 대해 “AI의 답변은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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