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 산업이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의 중심에서 기술, 가격, 일정, 신뢰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계약 전과 이후까지 이어진 법적 공방과 제도적 논란, 정치적 견제를 하나씩 넘어 결국 사업을 확고히 지켜냈다. 두코바니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인상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은 치열했다. 한국은 축적된 설계·건설·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적 경쟁력을 입증하려 했고, 상대는 지식재산과 기술 계보의 연속성을 중시했다. 시각차가 큰 만큼 충돌도 컸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이 소모적 대립으로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양측은 합의에 이르렀고, 이제는 체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향후 해외 시장과 미국 내 협력 가능성까지 함께 모색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경쟁을 넘어 협력의 질서로 재편됐다는 점에서, 한국 원전 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프랑스전력공사(EDF)의 대응은 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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