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장, 당 안팎 사퇴 요구에 선 그어 한, 선관위 관리 ‘1호 법안’ 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거취 결단 요구에 ‘부실 선거’ 논란을 언급하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나”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반면 첫 배지를 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1호 법안’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여의도 행보에 나섰다. 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 거취 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문제를 제 거취와 연결하는 것은 전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선거 이후 제기된 거취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정면 대응한 셈이다. 장 대표는 “거취에 관한 말씀을 하는 분은 올림픽공원으로 나가보길 권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당내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지, 국민들과 함께 싸워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주어진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한 뒤 두 차례 의원총회에 불참하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집중 부각했다. 이 가운데 당 지도부 내에서 선거 결과를 둘러싼 온도 차도 감지됐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상당 부분 선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는 그 어떤 외부 감사조차 받지 않는 성역처럼 운영돼 왔다”며 1호 법안으로 선관위에 대한 외부 감사를 허용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근로기준법 60조의 ‘휴가 시기 변경’ 단서 조항을 들어 “선관위 직원들의 무분별한 휴가 휴직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한 의원이 예고한 감사원법 개정안의 경우 2024년 6월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동일한 내용으로 대표 발의해 계류돼 있는 상태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국가기관에 성역은 없어야 한다”며 한 의원과 함께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당선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 선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는 재건돼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태로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시민들이 당권파가 지원하는 후보는 여지없이 회초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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