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퇴근 길, 늘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대개는 진다. 출퇴근길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자고 새해 벽두에 다짐했건만, 여전히 실천 없는 다짐에 그치고 있다. 하루 노동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기 위해 손에 쥔 것은, 책이 아니라 늘 스마트폰이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다.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이에겐 스마트폰이 없다. 태블릿도 없다. 대한민국 초등학교 6학년 가운데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는 많지 않을 텐데, 다행히 아이는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보채진 않는다. 음악을 듣거나,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을 때 검색을 위해 내 스마트폰을 빌려가는 정도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 건, 아마도 주변 친구들의 영향 때문일 게다. 주변 친구들도 스마트폰이 없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아이에게 초등 과정 이후에 스마트폰을 사주자는 데에 양육자들 사이에 합의가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양육자들과 함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디지털 세계가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병들게 한다는 내용의 뉴욕대학교 교수 조너선 하이트의 책 <불안 세대>를 함께 읽었다. 그가 말한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치열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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